Netshow 3.0 - Close Captioning Sample

장미 가져왔어요
아르뉠피 부인 계신가요?

바빠요

여기서 뭘하시죠?

뭘 하시냐니까요?

-동물 유지를 만듭니다
-뭐하게요?

유지는 냄새를 흡수하죠

그 다음엔요?

포마드를 천천히 식힌 다음에..

다음엔요?

향수에 알코올을 섞죠,
만지지 마세요!

저건 뭐죠?

그냥 꽃이요

-봐도되죠?
-안돼요

지금은 안돼요, 작업중이에요

-좀 볼게요
-안된다니까요

-안녕하세요, 부인
-좋은 아침

왜 수조를 가렸지?

시..실험중이에요
그러니까...향기를 더 은은하게 만들려구요..

음, 그렇군

따라와요, 계산해 줄테니까

은은하게 만든다고?

아닌거 같은데

이런, 실험이 실패했네요

시간낭비 그만하고 일이나 제대로 해

당신은...

얼마죠?

하는거 봐서요

그건 뭐에요?

전 향수를 만듭니다

누우세요

느낌 죽이네요

유지에요
당신의 체취를 흡수하는 겁니다

향수만드는게 아니라
이런거 바르고 하는걸 좋아하는거 아니에요?

전 이 일을 좋아해요

그대로 있으세요

묶어놀 생각은 하지 마쇼

가만히 있어주세요

-이렇게 괴상한 걸 시키는 사람은 처음..
-그냥, 가만히 있어요

염병할, 그건 또 뭐야?

-긁어낼 때 쓰는거에요
-너 미쳤냐?

가만히 좀 있어요
겁이 많군요

두려움은 냄새가 고약해요
향수를 망칠 수도 있어요

나 안할래

꺼져

자, 돈은 가져가라

너 따위 또라이한텐 대주기 싫어!
꺼져버려!

[알코올]

장미가 녹기전에 촛불을 끄거라

-장미가 녹아요?
-녹고 말고..

몬테스큐 남작을 맞이하게 되서 영광입니다

사업이 번창하길 바라며, 건배합시다

이렇게 아름다운 따님을
제게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뜻에서 제 작은 정성이 담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남작님

남작님? 이제부턴 다른 호칭을 써줬으면 좋겠소

우리 숨바꼭질해요!

그래요, 모두 갑시다

놔주세요, 네?

이제 둘뿐이오

이제 모두들 나오세요

로라?

그만 나오거라

로라?

알빈? 프랑소와?

-로라, 쌍둥이 못봤니?
-아뇨, 숨은 다음엔 못봤어요

알빈, 프랑소와

알빈! 프랑소와!

제스, 이쪽으로 가보게

너희 둘

남작, 이쪽으로

준비 해놓으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너무 겁주진 마

그 쥐새끼 같은놈 죽여버리겠어

그르누이!

지금 뭐하자는거냐
도대체 넌...

네?

그러니까, 나는 혹시 네가,
어제 말한걸 잊었나 해서...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통행금지? 제정신이오?

제스민은 새벽에 죽었소, 알잖소
통행금지는 곧 상업의 몰락이오!

당신도, 당신도 다 죽소

다음엔 당신의 딸일 수도 있소

물론 통행금지도 필요하지만,
그를 잡기 위해서는 그가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벌써 문제는 해결됬군, 뻔한거 아니오?

매춘부를 제외한 다른 희생자들은 처녀인 상태로 발견됐소

어떻게 아시오?

의사들이 부검해본 결과
성교의 흔적을 전혀 발견할수 없었소

통행금지는 좀 미룹시다
상업이 파산상태에 이를 거요

몇명이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죠?
여섯? 일곱? 여덟?

통행금지입니다! 집으로 돌아가세요!

여러분, 여러분!

우리의 경찰력으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파리에 지원을 요청합시다

잠깐!

우린 그의 마음에 접근해야 합니다

모든 희생자들은 특별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그가
아름다움을 모으는 것 같습니다

그는 수집을 하고 있는것 같아요

뭘 수집한단 말이오?

머리카락?

그게 뭐든간에 그 수집이 끝나기 전까지
살인은 계속 될 겁니다

그는 틀림없이 악령이오!
사람의 힘으론 그를 막을수 없소!

주교를 불러서 그를 추방시킵시다!

아무 소용없는 일입니다!

교회의 힘을 못 믿는 거요?

이건 종교문제가 아니오!
밖엔 살인자가 있소!

그를 잡으려면 머리를 써야 한단 말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가지 않으면
이 재앙은 끝나지 않을 거요

그라스의 시민들이여!

우리의 딸들을 앗아간 살인마를 추방하기 위해

우리 모두 기도 드립시다

이 흉칙한 괴물은

우리 마을의 처녀들을 앗아가고,

우리의 경제와 생계를 황폐시켰습니다

이 순간에도 그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를 멤돌고 있는 이 사악한 영혼을

온 마음을 다해 저주합니다

이 괴물은 우리 신자들의 믿음을 허무는

사탄의 장난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선

우리의 믿음을 확고히 해야만 합니다

신이시여!
저희의 영혼을 가엽게 여기시고..

손을 뻗으시어 우리를 악마로부터
구출해 주시옵소서, 아멘

주교님! 주교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가 잡혔어요

그가 그르노블에서 체포됐어요
모든걸 자백했답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오 하느님,
저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감사하옵니다

아~멘~

보고서를 보세요
범인이 아닙니다

그는 그라스에서의 일까지 모두 자백했잖소

고문 때문이죠

보세요, '희생자들의 목을 조르고,
머리를 뽑아내고, 구타했다'

그라스에서 발견된 시체들은,
뒤통수의 상처 말고는 피 한방울 없이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앙투안느, 이제 끝난 일이네

아빠, 무슨일이에요?

-집으로 가자
-왜요? 지금 한참...

-내 말대로 해
-싫어요, 전...

로라

로라?

로라!

로라

아빠..

미안하구나..

내가 너무 심했던 것 같구나..

하지만 날 이해해줘야한다..

저도 잘 잘아요, 아빠

네게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아빤 너무 걱정이 많으세요

잘 자거라

안녕히 주무세요, 아빠

로라!

아빠..
왜 그러세요?

네가 창문 열었니?

아뇨, 왜요?

이 서신을 즉시 몬테스큐 남작에게 전하게

이 길을 따라 북쪽으로 계속 가게

-리쉬백작 보셨나요?
-네

어느쪽이죠?

북쪽이요

이길로 가지 않았나요?

제가 직접 봤습니다
북쪽으로 갔어요

북쪽이라구요! 북쪽!

그르누이?

그르누이?

그르누이!

그르누이?

이럴수가..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시오?
여기 누가 머물고 있소?

-저희뿐입니다
-그럼 오늘밤 신세좀 지겠소

저야 영광이죠

새벽에 엘도레라로 떠날거요

-거긴 사람이 살지 않는 황무지..
-알고 있소

알겠습니다...

여기가 가장 좋은 방입니다

바다가 아주 잘 보이죠

잠깐..

괜찮군..

옆에 방이 또 있소?

-예, 하지만 경치가 별로..
-경치 따위엔 관심없소

아빠, 이제 무슨일인지 말씀좀 해주세요
왜 이렇게 몰래 움직이는 거죠?

어젯밤에 네가 죽는 꿈을 꿨다
다른 여자들처럼 살해되는 꿈 말이다

그 살인자는 아직도 우리 주위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다

모든 희생자들은 젊고 아름다운 처녀였고,
너 또한 그렇다

그 미치광이는 분명히 널 노리고 있을거다

몬테스큐 백작이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결혼식을 올릴거다

그 다음엔 수도원에서 지낼거야

이 모든게 그 꿈 때문인가요?

-이미 결정된 일이다
-전 그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아빠...
-내말 들어라, 로라

넌 포위됐다! 손들어!

내 딸을 왜 죽였나?

왜!

그녀가 필요했어요

내 딸을 왜 죽였나?

전 그냥...

그녀가 필요했어요

이 순간을 기억해라

넌 처형될거야

넌 십자가에 묶인 체 쇠몽둥이로 갈기갈기 찢겨질 것이다

군중들은 너의 신음소리와 울부짖음을 들을 것이고

모든 사람들이 너의 피를 보기 위해 모여들 것이다

난 네 눈에서 흐르는 피를 한방울 한방울 지켜볼 것이다

네 몸은 역겨운 냄새를 풍기며 썩어갈 것이다

난 네가 고통속에 죽어가는 모습을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지켜볼 것이다

저기 온다!

사슬을 풀어라

그만!

광장으로 끌고간다

그게 뭐지?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저기 온다!

이분은 죄가 없다!

죄가 없어!

저분은 천사시다!

그르누이!

내가 직접 죽여주마

용서해다오

내 아들아..

그라스 사람들은 만취 상태에서 잠을 깨었습니다

그들은,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었죠

그들은 곧 그 일을
자신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 버렸습니다

오후에 시 의회가 집결됐고
살인범에 대한 새로운 수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도미니크 드뤼오가 체포됐습니다

그의 오두막에서 희생자들의 머리카락과
옷가지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죠

14시간 동안의 고문끝에,
드뤼오는 모든걸 자백했습니다

그걸로 사건이 종결됐죠

그 동안, 그르누이는 파리로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

세계를 지배하기에 충분한 양의 향수가
그의 손에 있었죠

그가 마음만 먹으면
왕이 자신의 발에 입맞추게 할 수도 있었고,

교황에게 향수를 뿌린 편지를 보내
자신을 새로운 메시아로 선포하게 만들 수도 있었죠

그는 돈이나 공포,
심지어 죽음보다 더 큰 힘을 소유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이끌어낼 수 있었죠

이 향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사람은
그것을 만들어 낸 자신뿐이었고

이 향수의 마법에 걸리지 않는 유일한 사람도
그 자신이었습니다

1766년 6월 25일, 밤 11시 경,

그르누이는 오를레앙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냄새에 이끌려 몽유병 환자처럼 걸어서,

그가 태어난 장소로 돌아갔습니다

천사다..

사랑해요

순식간에 '장 밥티스트 그르누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그들은 만족감을 느겼습니다

그들이 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입니다

{ yoo-ilhan@hanmail.net }